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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매거진 7월호 덧글 0 | 조회 570 | 2016-07-27 12:36:51
관리자  
올리브매거진 잡지에 슬로시티약초밥상이 소개되었습니다.

 

 

한국 최초 푸드 라이센스 전문지 <올리브 매거진 코리아>

 

 

우리나라에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은 창평까지 모두 11곳이다. 전통을 잇고 자연과 어우러져 산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삼지내마을에서는 모두가 그 어려운 걸 해낸다. 바삐 사는 도시인들에게 이곳은 어쩌면 불편한 곳일 수도 있다. ‘빠르게’가 먹히지 않는 곳이기 때문. 마음을 비우고 마을을 느릿느릿 걸어보았다. 마을 전체는 한옥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낮은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옛 돌담 사이사이 핀 꽃을 구경했다. 마른 흙을 밟을 때 나는 발소리와 자전거 바퀴소리가 마을의 가장 큰 울림일 정도로 고요했다. 그러나 쓸쓸한 고요함이 아닌 평화로움이었다. 점심이 다가올 때쯤, 슬로시티약초밥상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36가지 약초장아찌를 뷔페식으로 맛볼 수 있다. 연잎줄기, 돼지감자, 초석잠, 죽순, 자소, 엄나무 잎…. 전부 맛보고 싶었지만 우선 먹을 만큼만 조금씩 그릇에 담았다. 발아현미밥에 열무, 백야초장아찌, 방풍나물 등을 넣고 다래고추장으로 비빈 비빔밥도 맛보았다. 견과 가루가 듬뿍 들어가 고소한 맛이 좋았고 밥의 찰기와 재료의 간이 섞여 향긋한 약밥같이 느껴졌다. 장아찌들은 염장하지 않아 전부 짜지 않았다. 쌀밥에 장아찌를 조금씩 얹어 하나하나 탐구하듯 먹었다. 건강식 진수성찬을 제대로 즐긴 셈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 마음을 가라앉힐 겸 연화차를 마셨다. 꽃봉오리에 뜨거운 물을 부을 때마다 꽃잎이 하나씩 곱게도 피어났다. 그러고는 이내 은은한 연꽃 향이 퍼지며 기분이 맑아졌다. 차의 효능은 차를 대하는 태도와 그 과정에서도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