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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전원생활 5월호 '약초를 일상식으로 즐겨요' 덧글 0 | 조회 975 | 2014-06-30 09:43:18
관리자  

약초음식 연구가 최금옥 씨의‘ 슬로 라이프’

“약초를 일상식으로 즐겨요” 대표적인 슬로시티 가운데 하나인 전남 담양군 창평면 삼지천마을. 이곳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삶을 살아가는 이가 있다. 바로 약초음식 연구가 최금옥 씨. 20년 전 남편의 고향에 정착한 이후 일찍이 관심이 많았던 약초를 연구하면서 약초 음식, 직접 빚은 도자기 그릇, 천연 염색한 옷을 즐기는 등‘ 슬로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다. 강의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경험도 나누고 있는 최씨를 찾았다. 글 김성숙 기자 사진 최지현(사진가)

약초음식 연구가 최금옥 씨의 ‘슬로 라이프’

사진느긋하고 건강한 삶 찾아 들어오다 굽이굽이 좁다란 흙돌담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여유롭고 평화로워진다. 수백 년의 세월이 깃든 마을 안길 사이에서 만난‘ 두레박 약초밥상’이라고 적힌 나무 간판이, 고즈넉한 분위기와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명자나무·녹차나무·목단·뜰보리·앵초 등이 봄 색을 입은 울타리 안, 막 작업한 은은한 빛깔의 인견과 빛바랜 무명 이불을 널어 말리는 정경이 운치 있고도 정겹다. ㄱ자로 배치한 두 채의 건물은 각각 최금옥 씨(59)의 살림집이자 작업 공간이다. 소나무 피죽과 패널을 덧입힌 별채는 최씨의 약초 연구소이자 강의실, 음식점. 한쪽에 천연 염색한 천과 옷, 생활소품을 진열해놓은 전시실과 손바느질방도 구비돼 있다. 염료를 준비하고, 도자기 체험도 이뤄지는 마당 역시 그의 작업 공간인 셈이다.

이처럼 한 공간에서 수많은 활동과 작업이 이뤄지는 만큼 최씨의 이력도 화려하다. 약초음식 연구가로 약초 요리를 개발·선보이고, 각 기관과 단체에서 약초의 생김새와 효능, 채취 시기와 방법, 발효액과 발효장아찌 담그기, 약초음식 만들기 등도 강의한다. 화장기 없이 깨끗한 피부에, 생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흰색 셔츠에 감물 들인 겉옷을 걸쳐 입은 최씨. 흰색은 햇빛이 잘 투과하는 만큼 뼈가 좋아져 즐겨 입는다고 말하는 그는,품새에서부터‘ 슬로 라이프’ 기운이 배어난다. 그가 대표적인 슬로시티 가운데 하나이자 창평 고씨 집성촌인 삼지천마을에 정착한 것은 지난 1994년.

“30여 년 전, 이곳 출신인 남편과 결혼한 것이 마을과의 인연이죠. 결혼해서는 도시에서 살았는데, 자주 답답함을 느꼈어요. 그럴 때마다 이곳을 찾았죠. 예스러운 한옥과 풍요로운 논, 푸른 대나무밭, 시원한 개울 등을 보면 위안이 됐거든요.” 옛 마을에서 예전의 방식대로 서두르지 않고 느릿하게 살아가고 싶어 이곳에 둥지를 튼 최씨. 결혼 당시 논이던 곳에 세워진 지금의 집에 거처를 마련한 그는 계획한 대로 하나씩 배우고 실천해나갔다. 먼저 약초 공부에 몰두했다. 당시 그에게 엄청난 거금이기만 한 수십만 원어치 식물 관련 책을 사다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읽고 또 읽었다. 부족한 지식은 대학과 전문가를 찾아가서 배웠다.

“어려서부터 장티푸스·천식·통풍 등 온갖 병을 앓았어요. 40대 초반까지 아프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였죠. 일곱 살 때는 간에 복수가 차서 죽을 뻔했고요. 산에 갖다 묻기 직전에 한 스님이 진맥하고는 목통木通이라는 약초를 먹이라면서 평생 양약을 먹으면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대요. 그 약을 먹고 복수는 사라졌지만, 장복했더니 다리에 힘이 없어지더라고요.” 병을 약초로 이겨내면서 약초에 관심이 생겼다는 그는, 약초를 공부하면서 틈틈이 도자기와 천연 염색 기술도 익혔다. 산에서 채취하거나 밭에서 기른 채소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자연에서 구한 식물로 물들인 옷을 입으며,필요한 그릇은 그때그때 만들어 썼다. 자연을 벗하며 욕심 없이 산 덕분인지 건강과 여유를 되찾았다.그러나 느긋하게 살 운명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2009년 삼지천마을이 슬로시티로 선정되면서 군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약초밥상을 선보이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해온 것.

맛보면 누구나 반하는 자연의 맛 처음에는 음식 장사에는 소질이 없다며 약초와 도자기, 천연 염색 체험프로그램만 운영하면서 천연 염료로 물들인 천, 옷과 생활 소품을 조금씩 만들어 팔았다. 이후 방문객과 체험객을 위해 준비한, 산야초 장아찌와 현미잡곡밥으로 차린 약초밥상을 일반인들에게 선보이면서‘ 슬로시티 약초밥상’이 탄생했다.

그는 해마다 3월부터 11월까지 주변의 깊은 산에서 약초를 캐다가 종류와 약성에 따라 장아찌·발효액·차·나물 요리를 만들어 즐긴다. 개갓냉이·산초·고들빼기·팽이버섯·두충·느릅나무·백야초·옥잠화·가죽나무·고추나무·머윗대·함초·참나무·돼지감자·망초·헛개나무·민들레·가막사리·개다래·죽순·지황·차조기·야생 갓·오가피 등 계절에 따라 담? 백여 가지의 장아찌 가운데 서른여섯 가지를 올린 약초밥상은 최고의 인기다. 최씨에 따르면 약초밥상은 언제라도 한 상 차려 먹기 쉽고, 계절 채소로 만든 겉절이와 버무려 먹으면 묵은 맛과 신선한 맛이 어우러져 별미 그대로다. 발효액에 담가 만든 장아찌는 맛이 부드러워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

최씨의 맛 비결은 천연조미료와 발효액. 마른 새우·잔멸치·다시마·말린 팽이버섯과 표고버섯을 각각 볶아서 믹서에 갈아 된장국에 넣어 끓이면 깊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해바라기씨·아몬드·호두·땅콩·호박씨?잣을 각각 볶아서 믹서에 한꺼번에 넣고 간 견과류 가루는 나물무침과 비빔밥에 빠지지 않고 넣는다. 집간장·고추장·된장에 견과류 가루, 들깨와 참깨 가루 등을 넣어 버무려두면 요리가 빠르고 편리하다는 것. 견과류 가루는 특히 피부 건강에 효과적이란다.

또한 갓 채취해온 약초를 그날 상태와 입맛에 따라 양념 소스와 발효액을 선택해 요리한다. 예를 들어 차조기 발효액과 매실 발효액를 섞어 넣으면 빛깔이 곱고 방부 효과가 뛰어나다. 엄두릅나무 발효액과 엉겅퀴 발효액은 각각 뼈를 튼튼하게 하고, 느릅나무 발효액과 예덕나무 발효액은 위장에 도움이 된다.

최씨는 강의가 없는 날이면 아침 식사 후 살림집과 이어진 별채로 출근해, 저녁 식사 전에 퇴근한다. 직원은 그를 포함해 남편과 아들 내외가 전부. 며느리 장정인 씨(29)는 그의 강의 준비를 돕고, 음식 맛도 판단해주는 든든한 후원자이자 그의 약초밥상 전수자다. 이제껏 배우고 경험한 것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1박 2일 코스의 체험 학습장을 만들 청사진을 갖고 있는 최씨. 그가 몇 마디 조언한다.

“약초를 약재가 아니라 일상식으로 먹으면 좋아요. 무엇을 먹느냐에 못지않게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가도 중요해요. 특히 나이 드신 어르신이라면 술과 담배는 피하고, 고기는 물에 담가 피를 뺀 다음 한 번 삶았다가 조리해 드셔야 해요.” ※ 약초밥상을 맛보거나, 두레박공방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사전 예약이 필수다.

문의 010-2716-6312, 070-7786-6313, www.약초밥상.kr 겉절이 만들기 ● 1 불미나리·수영·민들레·개갓냉이를 각각 흐르는 물에 씻는다. 2깨끗한 천으로 살짝 눌러 물기를 뺀다. 3커다란 그릇에 갖가지 약초를 넣은 다음 초고추장이나 초간장 소스를 넣어 무친다.

tip 믹서에 양파와 발효액을 넣어 간 다음 집간장, 식초, 다진 마늘, 겨자 가루, 견과류 가루를 넣어 버무려도 맛있다. 최씨에 따르면 초간장 소스는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최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산에 가서 갖가지 약초를 캐온다. 그가 알려주는 봄나물 즐기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민들레 봄에 어린 것을 뿌리째 캐 나물이나 국거리로 쓴다. 쓴맛이 강하므로 데쳐서 조리하며 겉절이,쌈, 장아찌, 발효액, 차로도 즐긴다. 엉겅퀴 어린잎은 나물이나 국거리로 이용하며, 연한 줄기는 껍질을 벗겨 된장이나 고추장 속에 박아두었다가 먹으면 맛있다. 연한 잎은 밥과 장아찌, 줄기는 장아찌로 먹을 수 있으며, 국이나 발효액 재료로도 요긴하다. 원추리 파란 잎사귀를 먹으면 구토나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밑둥의 하얀 부분만 먹는 게 안전하다. 어린순은 나물이나 국에 넣어 먹으면 감칠맛이 난다. 나물, 국, 장아찌, 발효액, 차로도 이용한다. 고추나무 봄에 연한 순을 나물이나 국에 넣어 먹는다. 어린잎은 장아찌, 꽃은 발효액이나 술을 담가 먹는다. 참빗살나무 어린잎과 열매는 식용 가능하며 장아찌, 발효액, 차, 술로도 즐긴다.가을에 열매를 따서 술에 담가두면 빛깔도 좋고 약주로도 그만이다.

인조견에 양파 염색하기 ● 1 물에 말린 양파 껍질을 넣고 팔팔 끓인다. 2채반에 ①을 부어 염료액만 추출한다. 3②에 천을 조금씩 넣어가며 물을 들인다. 4물에 명반을 넣어 알맹이 없이 고루 녹인다. 5물기를 꼭 짠 ③을 ④에 넣고 손으로 고루 치대 색이 잘 스며들게 한다. 6빨랫줄에 널어 말린다.

tip 양파물은 무명 천에서는 황토색, 철 매염제를 이용하면 카키색을 띤다.

출처 : 농민신문 발간 전원생활 http://www.nongmin.com/j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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